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가 알려진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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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논의설로 촉발된 동덕여대 점거 시위가 약 6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이번 시위로 최대 54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6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말했다.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억∼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다.
동덕여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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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동덕여대는 이민주 비대위원장(교무처장) 명의로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불법 시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많은 학생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단체들이 불법시위에 가세하며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폭력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전체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총동문회 역시 이번 사태에 입장문을 내고 “우려와 개탄”을 표했다. 총동문회는 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동덕 구성원 중 하나인 졸업생으로서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의 건물과 교정은 동덕의 뜻깊은 역사를 간직하며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사사롭게 여겨질 수 있는 작은 기물 하나도 모두의 노력과 결실로 마련된 우리의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대의 목표는 자연 소멸’이라는 개악적 주장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모교가 건재한 것이 훗날 사회에서 여러분에게 얼마나 중요한 버팀목이 될지 총동문회는 잘 알고 있다”며 “미래의 동덕이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빛나는 지식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믿고 소망한다. (농성을 그만두고) 하루속히 정상화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동덕여대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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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돈으로 겁박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원 소통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를 향해 행동으로 의견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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