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의학 칼럼] 임플란트 치료 빠를수록 좋아… 만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만 보자. 여기 충치가 있네요."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이런 말을 건네면 대뜸 "임플란트를 해야 하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충치 치료인데도 말이다. 언젠가부터 임플란트는 사람들 입에 쉽게 오르내릴 만큼 치과 치료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그런데 우리는 임플란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치아가 빠진 자리를 대신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이미 대중화돼 널리 쓰이는 치과 술식 중 하나다. 치아 결손이 있는 부위 혹은 치아를 뽑은 자리의 턱뼈에 생체 적합성이 있는 임플란트 본체를 심어 치아의 외형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조선일보

임플란트 구조물. /연세좋은손치과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간단하다.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정확한 시기로 말하면 치아가 빠진 후 3~6개월 정도가 최적기다. 잇몸 뼈는 치아가 빠지고 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폭이 좁아지고 약해진다. 이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임플란트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간혹 치아를 뽑은 지 20~ 30년 지난 환자가 찾아올 때가 있다. 이때는 잇몸 뼈 이식과 골증대술(부족한 잇몸 뼈를 증대시켜주는 시술)을 통해 그간 무너진 뼈를 복원한 뒤 임플란트 치료를 한다. 이 경우 조기 치료보다 드는 비용이 커지게 된다.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과거 1990년대에 치아 하나당 가격이 400만~500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게 사실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치료다. 잇몸 뼈 복원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현재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본인부담률 50% 수준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치료는 환자 본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없던 치아가 생기면서 못 먹던 음식을 마음껏 먹고, 지인에게 자랑하는 등 치료 자체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자식들의 의지와 권유로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한 어르신이 치료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에 잘 씹고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조선일보

박상은 연세좋은손치과 교대본점 원장


[박상은 연세좋은손치과 교대본점 원장]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