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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새해 업무 시작은 봉사활동" 7년째 실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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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사회공헌활동'

봄·가을 '사랑의 바자' 32년간 열어
공무원 유자녀에 '파랑새 장학금'


현대백화점의 사회공헌활동(CSR)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을 담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전개한 결과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파랑새 장학금'이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CSR이다. 현대백화점은 지금껏 총 425명의 유자녀에게 9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순직 경찰관 외에도 2008년부터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까지 경찰관, 소방관 등 제복을 입는 공무원 유자녀들에게 지원한 금액은 18억6000만원에 이른다.

새해 첫 업무를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는 '봉사 시무식'은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부터 임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봉사 시무식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탄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등 낙후 지역에 올해까지 100만장(6억원 상당)의 연탄을 기부했다.

지난 1월 2일에도 직원들은 어김없이 봉사 시무식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이날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에는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 등 약 20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 4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봉사 시무식은 신입사원부터 최고 경영층까지 모든 임직원이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로 회사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바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랑의 바자는 현대백화점과 국내 유명 디자이너 50여 명으로 이뤄진 세계패션그룹(FGI)이 의기투합해 매년 두 차례 벌이는 행사다. FGI는 1928년 패션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 현재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세계 약 50개 지부와 1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현대백화점은 1985년 압구정 본점 개점 때부터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바자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초기에는 본점에서만 행사가 열렸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사랑의 바자에서는 유명 디자이너 의류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준비한 물품이 순식간에 동나기 일쑤. 일부 점포의 경우 백화점 개점 전부터 바자 상품을 먼저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32년간 바자를 통해 쌓인 수익금으로는 2000여 명의 청각장애 어린이와 1500여 명의 시각장애 어린이 치료비와 수술비를 제공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지난해 6월 FGI뉴욕본부로부터 '사회공헌활동 부문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FGI 뉴욕본부가 영리단체에 공로상을 수여하는 것은 설립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3년 사랑의달팽이와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청각장애 어린이 대상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비, 언어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지금껏 4년간 127명의 청각장애 어린이 치료 비용으로 11억원을 전달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파랑새 장학금, FGI와의 공동 자선행사 등은 현대백화점의 그룹 미션인 '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와 맥을 같이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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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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