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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기춘, 靑 회의서 문화계 좌파 척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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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준우 前수석 수첩 공개

박영수 특검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공판에서 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업무 수첩을 공개했다. 8권 분량의 수첩에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 사이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이 담겨 있다.

수첩 내용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2013년 9월 9일 자 수첩에 '실수비(김기춘 전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라는 표시와 함께 '천안함(영화) 메가박스 상영 문제, 종북세력 지원 의도, 제작자 펀드 제공자 용서 안 돼…종북·친북 척결 나서야, 강한 적개심 갖고 대처'라고 적었다.

수첩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 역시 기록돼 있다. 같은 해 12월 19일 자 수첩을 보면 '당 최고위원 송년 만찬, 문화계 권력 되찾아야, MB 때 한 일 없어'라고 적혀 있다. 박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우파가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지만 이명박 정권 때 한 일이 없어 나라가 비정상'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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