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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제약사 채용 `각양각색`…한자 자소서·초등 생활기록부 제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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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사진 제공 = 동아쏘시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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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제약사의 채용과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그룹은 내달 정기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전통적으로 다소 특이한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동아쏘시오그룹은 조사(助詞) 등 순한글 표기를 제외한 전문을 한자로 쓴 수기 자기소개서를 받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에 자필 한자 입사 지원서를 쓰는 것이 시대에 동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지원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함으로써 열정과 성실함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수시공채에 지원자 부족으로 이달 재공고를 냈던 JW중외그룹은 다음달 정기채용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JW중외그룹은 지원서에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상 '행동발달내역'이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필수기입해야 하며, 1차 면접시 이를 증빙하기 위해 발급 받은 생활기록부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인성파악과 함께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영업직군의 경우 교우관계 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수시채용을 통해 결원을 충원할 예정인 유유제약은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지인관계'를 기록하는 별도의 양식을 받고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사시 활용하기 위한 것이나, 실제 가동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다음달 8일까지 상반기 신입과 주니어급 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니어급 경력자는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해당 직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지원자를 뜻한다. 이밖에 4년제 대학 약학전공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또는 석사학력 이상을 대상으로 한 약대생 인턴도 처음으로 채용한다. 참고로 대웅그룹은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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