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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인적 끊긴 ‘유령 공항’ 날개 달까”…새 주인 찾은 플라이강원 곧 뜬다는데 [방방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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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태 경영난 겪던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 1년만에 새주인 찾아
위닉스, 내달까지 인수 절차 마무리


매일경제

양양국제공항. [뉴스1]


저비용 항공사(LCC) ‘플라이 강원’이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만에 새주인을 맞이해 양양공항에 생기가 돌지 주목된다. 플라이강원 인수자로 확정된 위닉스는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 연내 항공기를 다시 띄운다는 계획이다.

1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위닉스를 플라이강원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했다.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지 1년 만이다.

지난 2019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임금 체불은 물론 항공기 임대료도 납부할 여력이 되지 않자 결국 국내외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지난해 5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위닉스는 이달 중 채권단 주주 등 관계인 집회를 통해 인수·합병(M&A) 회생계획안을 가결하고,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거쳐 플라이강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7월 초로 예상된다. 이후 항공운송증명(AOC) 재발급, 항공기 도입 등을 거쳐 연내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다.

위닉스 측은 “초기 인수 자금과 인수 완료 후 재운항 준비,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를 모두 완료했다”면서 “인수 완료 후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플라이강원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안전하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운항 전까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명 변경, 양양 외 김포·인천 허브공항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적 측면에서 수익성이 낮은 양양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제기된다. 그러나 위닉스 측은 “항공사 운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강원도민 이동권 보장”이라며 “사명 변경과 허브공항 확대는 브랜드 가치 향상과 함께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주민들 사이에선 양양공항 여객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양양공항은 플라이강원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간헐적으로 부정기편만 뜨고 있는 실정이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중견기업에 인수되는 만큼 이전보다 건실한 항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기편 운항으로 유령공항이란 오명을 하루빨리 떨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선 국제선 운항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덕식 카시아 속초 총지배인은 “국내선 보단 국제선 운항으로 해외 관광객을 얼마나 유입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국제선이 활성화되야 공항은 물론 지역 관광경기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항공면허 재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후방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양양공항에 보다 많은 항공기를 띄우는게 궁극적 목표인 만큼 전세기 유치 등도 계속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7월부터 한 달여간 양양과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전세기 14편이 운항을 앞두고 있다. 이어 9월부터 12월까지 양양~중국 장가계 42편,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양양~마닐라 10편의 전세기가 뜰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아시아 4개국) 기한도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돼 해외 관광객 유입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섭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공항 활성화 전담조직인 항공지원팀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배후 인구가 적은 양양공항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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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이 운행하던 항공기.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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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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