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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호주로 눈 돌린 왕서방’ 시드니 주변 새집 25%가 중국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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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신축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차이나머니가 호주 부동산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호주 금융업계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가 부동산 시장 호황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호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신축주택의 25%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외국인 주택 구매자들의 과세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이 포함된 빅토리아주에서는 신축주택의 16%를 중국인들이 사들였다. NSW·빅토리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축주택 투자 규모는 최근 1년간 80억호주달러(6조8300억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80%는 중국인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중국인들이 호주 주택이 저렴하다고 생각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인들 입장에선 집값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매력이 충분한 것이다.

하산 테브픽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의 매입 열기는 호주 주요 도시 부동산의 강세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하락세로 전환하더라도 완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브픽 애널리스트는 "호주 주택 경기가 정점에 있고 앞으로 수년 간 호주 경제와 기업 이익에 역풍이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하락세의 충격은 우려하는 것보다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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