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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롯데그룹 30년 숙원 `롯데월드타워` 다음달 완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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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롯데그룹의 염원으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다음달 3일 개장한다. 롯데 측은 개장 기념으로 전날인 2일 저녁 9시부터 11분 동안 3만여 발의 불꽃으로 잠실 상공을 수놓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롯데 측은 이 불꽃축제를 서울 전역에서 100만명 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오픈을 알렸고, 롯데물산 등 계열사들이 입주한 프라임 오피스와 국내 최고높이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 117~123층에 위치한 전망대인 '서울 스카이'를 공개했다.

평균분양가가 3.3㎡당 7000만원부터 시작하는 주거시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개장 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제한된 공간이라는 이유로 이날 공개 목록에서 제외됐다.

이 자리에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를 파리 명물인 에펠탑과 비교했다.

그는 "에펠탑은 준공 당시 '곧 붕괴돼 파리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라는 말도 돌기도 했지만 지금은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파리로 불러들이고 있는 건축물"이라며 "기존에는 세계 초고층 건물들을 벤치마킹 해왔다면 앞으로는 해외가 벤치마킹해갈 수 있도록 잘 운영해서 레퍼런스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입주와 관련된 질문에는 "신동빈 회장도 지난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며 "최근 (그룹 관련) 현안이 정리되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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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118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석촌호수 롯데월드, 잠실일대 단지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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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현안은 현재 진행 중인 횡령 배임 관련 롯데 오너가(家) 재판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내 재벌기업의 연관성 들이 수사 중인 것으로 해석돼 신 회장이 당장 거취를 옮기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2월 9일 사용승인을 취득한 이 건물은 지상 555m, 지하 6층~지상 123층으로 국내에선 가장 높은 건물로 등극했다. 내부에는 금융센터, 갤러리, 면세점 등이 들어서는 상업·전시시설(포디움)과 프라임 오피스, 시그니엘 레지던스, 시그니엘서울(호텔), 프리미어(최고급 오피스), 서울스카이(전망대)가 들어선다.

이날 공개한 시설 중 롯데물산이 입주한 오피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은 막판 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 중 지하 1층에서 전망대를 연결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인 '스카이셔틀'이 지난 19일 지하에서 25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2대 중 1대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하에서 2대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로 2층 버스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동시에 54명을 태워 분당 600m의 속도로 1분이면 지하에서 117층 전망대 로비에 도착한다.

이에 최원기 서울스카이 전망대 부문장은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센서 튜닝 작업에서 시운전시 문제가 발생했다"며 "오픈 전까지 정밀 점검을 해 4월 3일 그랜드 오픈 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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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내부 시설도


시그니엘 호텔 브랜드로는 처음 론칭하는 '시그니엘 서울' 역시 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호텔시설로는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을 맡은 'STAY(스테이)' 레스토랑, 총 235실 규모의 객실, 예식 등이 가능한 연회장(76층) 등이 들어선다.

100층에 조성된 로얄스위트는 1일 숙박비용이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되지 않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관련, 분양률과 대책에 대한 질문에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본부장은 "사드 영향이 없다고 말하지는 못한다"면서도 "당초 해외판매는 중국 외에도 미국, 중동,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세워놨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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