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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학교폭력·따돌림…교실 둘러싼 연극 만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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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교육] 교사·학생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

지난해 제29회 한국청소년연극축제에서 연기대상을 받은 구로고 1학년 신현우군은 구로중 재학 당시 뮤지컬 동아리 '가온'에서 활동하며 연극의 매력에 빠졌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 상대역 맡은 친구 눈빛 등에 집중하며 당시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거든요. 나 자신을 표현하고 발산하는 ‘몰입의 순간’도 경험하고요. 연도와 의의를 무작정 외우는 역사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어요.”

신군처럼 교육연극 관련 대회나 공연 등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올해 30회를 맞이하는 ‘한국청소년연극축제’는 한국교사연극협회(www.ktta.org)가 주최한다. 5~10월 말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데, 교육 및 연극계 심사위원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의 연극을 참관·심사한다. 매년 40~5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참여고 있으며 12월에 시상식을 열고 있다.

연극교육에 관심 있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협회 산하 극단 ‘교극’에서는 매년 여름 ‘사제동행’ 정기공연도 개최한다. 한국교사연극협회 조용천 회장(서울삼육중 교사)은 “학생 20명, 교사 40여명이 그동안 학교폭력, 따돌림 등 인성교육 공연을 해왔고, 지난해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발맞춰 인문학 및 고전 관련 연극을 하고 있다”며 “인터넷 용어, 욕설 등 평소 자극적 언어에 익숙했던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언어 순화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극본 쓰고 이해하려면 인문학 소양이 필요하고, 무대 위 대사 전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화술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연극에 어울리는 음악과 소품 찾을 때 관객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때 공감 능력도 크게 성장합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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