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연임안 통과
"기업가치 높이도록 최선"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의사회 의장)가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4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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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내이사 재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2023년 경영복귀 이후 두 번째 사내이사 임기를 시작한다. 최근 회사 주가부진 등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서 회장은 복귀 당시에 내건 대규모 M&A(인수합병), 자회사 합병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임 찬성하지만
셀트리온은 25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5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주총에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수 대비 60.6%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연임 결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목표치를 밑도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실적과 이로 인한 주가 부진으로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오윤석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최고경영자 말 한마디는 천금보다 엄중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금년 연말에 (3가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내년도 주총에서는 과감한 책임경영의 결단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년 내로 성과를 내지 못할 시 서 회장의 자진사임을 요구한 것이다.
서 회장이 이날 성대결절 수술 등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않아 여기에 대해선 서진석 공동의장이 대신 답했다.
서 의장은 "주주님들께 약속 못 지킨 점 대신 사과드린다"며 "주주님들께 실적을 잘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많은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주주들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고 주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연임에 성공하며 2년의 시간을 추가적으로 번 서 회장은 경영복귀 당시에 내건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가면역질환 짐펜트라의 매출 성장이다.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했고 서 회장이 직접 현지 영업을 뛰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연 매출액 366억원으로 목표 매출액 6000억원에 6% 수준에 그쳤다.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하면서 미뤄졌던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분기에 대규모 M&A 추진을 약속했다. 이를 발판삼아 2027년까지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셀트리온제약의 실적 성장을 이뤄내 주주들을 다시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합병이 무산된 이후 2030년까지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하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은 작년 합병 이후 과도기를 지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다"며 주요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제품 판매 개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 등 탄탄한 성과와 미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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