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 차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가리키며 취재진에게 "제대로 차려 입었다"고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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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안을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이는 젤렌스키가 푸틴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직접 알려 달라고 트럼프에게 공개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막 마쳤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며 “논의의 상당 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요구와 필요 사항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제 푸틴 대통령과 한 통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논의된 사항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고 그 성명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대화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두 사람이 휴전 협상 방안을 놓고 서로 고성을 주고 받은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와의 통화 이후 소셜미디어 X에 “러시아와 역대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175명의 포로를 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상자 포로 22명도 석방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양국 포로를 교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오늘의 (포로) 교환을 가능하게 해 준 모든 협력국들, 특히 (포로 교환 협상을 중재한) 아랍에미리트(UAE)에 감사한다”고 했으나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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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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