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례식장으로 바뀐 일본의 한 러브호텔. SCM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과거 일본 전역에서 성행했던 '러브호텔'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최근 장례식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동부 사이타마현에 있는 한 러브호텔이 지난달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
사이타마현에 있는 이 러브호텔 건물은 장의사로 바뀌면서 엄숙한 흰색으로 리모델링됐다. SCMP는 “우주선과 원더랜드를 주제로 한 장식이 유명했지만 이곳은 이제 천국에 온 듯한 분위기가 감돈다”고 했다.
러브호텔은 1960년대 일본 정부가 매춘을 불법화한 후 매춘업소 대체 시설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후 연인이나 공동주택에 거주 중인 부부가 개인적인 시간이나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용하는 숙박업소로 인식이 변화되며 급성장했다.
러브호텔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군가는 같은 장소에서 삶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겠다” "나는 예전에 러브호텔이었던 곳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작년 9월에는 일본의 노령 인구가 362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일본 전체 인구의 29.3%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4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이와 함께 러브호텔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전역에서 성행했던 러브호텔 수는 2016년 5670개에서 2020년 5183개로 줄었다.
#장례식장 #러브호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