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시위에 참가한 시위대의 모습. 이들은 마르코스 정부에 국제형사재판소(ICC) 재가입을 촉구했다/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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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적 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된 가운데 필리핀 상원이 그의 체포·이송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이미 마르코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에 대해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체포와 ICC 이송이 필리핀을 분열시켰다며 "적법한 절차가 지켜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주권과 법적 절차는 가장 중요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원은 이에 따라 오는 20일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체포·이송 과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경찰 지휘부 등 당국에 관련 증거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홍콩을 방문한 후 마닐라 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체포됐다. 같은 날 ICC가 위치한 네덜란드 헤이그로 바로 압송된 그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은 수석 변호사로 니콜라스 코프먼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ICC에서 장 피에르 벰바 전 민주콩고 부통령,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딸 아이샤 카다피 등을 변호한 경험이 있는 코프먼은 절차적 문제에 대해 공격적으로 파고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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