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권태혁·민두영 교수 연구팀
- 빛 받아 세포 공격하는 화합물 개발
이번 연구를 수행한 UNIST 연구진. 권태혁(왼쪽하단부터 반시계방향) 교수, 박민규 연구원, 민두영 교수, 김서윤 연구원, 양지현 연구원(오투메디), 윤광수 연구원, 이유진 연구원.[UNIS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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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항암제도 듣지 않는 암세포를 빛을 쪼여 제거하는 기술이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권태혁, 민두영 교수팀은 POSTECH 박태호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항암제 내성 원인으로 알려진 암세포의 자가포식을 억제할 수 있는 광 반응 화합물을 개발했다.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는 이 화합물이 자가포식이 일어나는 공간인 세포 리소좀만을 선택해 공격하는 원리다.
암세포의 변화무쌍한 적응력은 항암제 개발의 주요 장애물로 꼽혀왔다. 세포 안에 생긴 노폐물을 분해하는 자가포식도 그 적응 기전중 하나다. 암세포는 자가포식을 통해 항암제를 배출하고, 분해된 노폐물 성분으로 부족한 에너지원을 메우며,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된 광반응 화합물을 약물내성 췌장암세포가 이식된 쥐에게 투입한 뒤 적외선을 쪼였을 때, 젬시타빈 항암제 내성이 생긴 췌장암 조직이더라도 7일 만에 암이 줄어들며 완전히 사라졌다.
개발된 리소좀 표적 광감각제 기반 치료의 차별점.[UNIS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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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교수는 “자가포식으로 약물내성이 생긴 주요 난치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젬시타빈 이외에도 기존 항암제들과 병용 치료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1월 13일자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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