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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젠슨황이 점찍은 위메이드·크래프톤...AI 적용해 게임시장 주역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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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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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5 대표이미지. / 사진=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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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개발중인 신작에 AI 기술 적용하며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화하는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이전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위메이드와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기술을 적용하며 게임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와 크래프톤은 전세계 AI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공개했다.

포문은 위메이드가 열었다. 위메이드는 종속회사인 위메이드넥스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미르5'에 등장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협력을 이어온 양사는 소형언어모델이 적용된 AI 모델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도 AI 기술을 적용한다. 현재 콘셉트 기획용 샘플 이미지와 원화 제작 초기 스케치 등 작업을 AI가 맡은 것. 특히 캐릭터나 배경환경 등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활용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23일 쇼케이스를 열고 세부적인 게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도 AI를 통해 디자인한 캐릭터를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자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애니'의 디자인 학습을 위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캐릭터를 디자인함으로써 애니팡 IP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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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여한 크래프톤의 \'인조이\' 전시부스. /사진=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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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CPC'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 게임 시스템의 구성요소로 인식됐던 'NPC'의 진화한 모델이다. 이용자들과 대화하고 협력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크래프톤은 오는 3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조이'에 CPC 기술을 적용한다. CES 2025에서 공개된 시연 영상에는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조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AI 기술의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고 이용자 경험을 혁신한다는 포부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과거 게임업계에서는 AI 도입에 대한 노력이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용하고 개발 인력의 업무를 분산하는 것에 그쳤을 뿐이다. AI가 게임 시스템에 도입되고 이용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가 AI 도입을 결정하면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침체된 게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의 게임까지 탄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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