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갤럭시 북5 프로\'를 출시한다. 출고가는 176만8000원부터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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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I PC'의 등장은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6880만대에 그쳤다. AI PC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만한 명확한 장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PC에 대한 기대감은 해를 넘어 2025년에도 계속된다. AI 혁신에 적응하기 위해선 여전히 디바이스 내에서 AI 연산 처리가 가능한 AI PC가 필요하단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초 PC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체감할만한 AI 성능들을 보강한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강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프로'를, LG전자는 'LG 그램' 신제품을 새해 시작과 함께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한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지난해 제품과 달리, AI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질적 효용을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강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자체 AI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검색어 입력 대신 화면에 원을 그려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 속 궁금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럭트'와 사진 보정 기능인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7일부터 AI PC \'2025년 LG 그램\'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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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LG 그램은 온디바이스 및 클라우드형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 AI'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이용자의 PC 사용 기록이나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한다. 또 클라우드형 AI '그램 챗 클라우드'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GPT-4o' 기반으로 답을 준다.
폼팩터 다변화와 자체 AI 솔루션 탑재
연례 디지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CES 2025' 행사에도 AI PC 신제품이 쏟아졌다. 글로벌 PC 시장 선두주자인 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를 내세우며 온디바이스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레노버 AI 나우', 통합 게임 플랫폼 '리전 스페이스' 등의 AI PC 솔루션을 선보였다.
레노버 씽크북 플러스 6세대 롤러블 /사진=레노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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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레노버는 전문가급 AI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 '씽크패드 X9 아우라 에디션'을 비롯해 창의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요가 슬림 9i'와 '요가 북 9i', '요가 9i 투인원 아우라 에디션',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태블릿 '요가 탭 플러스' 등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화면 높이를 14인치에서 16.7인치로 확장할 수 있는 '씽크북 플러스 6세대 롤러블'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HP도 신규 AI PC와 솔루션을 선보이며 공세에 나섰다. 이 회사의 '엘리트북' 라인업 제품은 최신 '엘리트북' 라인업 제품은 한 번의 클릭으로 발표 자료 준비와 개인 맞춤형 이메일 작성이 가능하며, 스튜디오급 녹음 기능과 자체 보안 솔루션 '울프 시큐리티'를 탑재했다.
HP 차세대 AI PC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 /사진=H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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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차세대 기업용 AI 노트북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 이동성을 강화한 'HP 엘리트북 X G1i 14인치'와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 등 신제품에는 올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자체 AI 솔루션 'HP AI 컴페니언'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화된 PC 설정 환경에서 문서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AI PC 시대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 일신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PC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편했다. 사용자가 최적의 AI PC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델(엔터테인먼트·학습·업무용 제품군) 델 프로(전문가급 생산성을 위한 제품군) 델 프로 맥스(최고의 성능을 위한 제품군)의 3가지 제품군을 제공한다. 각 제품군은 보급형 '엔트리급 티어' 메인스트림급 '플러스 티어' 고급형 '프리미엄 티어' 등 3가지 등급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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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브랜딩을 적용한 기업용 AI PC '델 프로 노트북' 신제품은 약 1kg대의 초경량 제품으로 델 프로 포트폴리오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1.2시간으로 전작 대비 51% 증가했으며, AI 처리 속도가 3.5배 빨라져 AI 워크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메인스트림 기업용 노트북 '델 프로 플러스'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스펙과 폼팩터(클램쉘 및 투인원), 디스플레이 크기(13, 14, 16인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델 프로' 제품군은 일상적인 업무 생산성을 위한 필수 성능을 제공한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델 프로 맥스'는 새롭게 특허 받은 방열 설계 방식을 채택해 이전 세대 대비 더욱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부터 비디오 렌더링까지 데이터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AI 추론을 실행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기업들이 어느 PC 실리콘 옵션을 사용하든 AI 워크로드를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툴킷 '델 프로 AI 스튜디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개발자와 IT 관리자들은 델의 검증된 툴, 프레임워크, 템플릿 및 모델을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AI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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