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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다올PE, 소스 전문기업 엠지푸드솔루션 매각···예상 몸값 800억[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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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수 후 올리브·진한식품 볼투온 투자

K-푸드 열풍에 소스업계 수혜···관련 M&A 증가

이 기사는 2025년 1월 9일 16:37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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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다올프라이빗에쿼티(다올PE)가 소스전문 제조기업 엠지푸드솔루션을 매각한다. 최근 'K-푸드' 열풍으로 소스 및 조미료 수출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최근 엠지푸드솔루션 매각을 위해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식음료 회사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지푸드솔루션은 2011년 설립된 경기도 포천시 소재 조미식품 회사다. 소스류, 시즈닝, 염지제 등 각종 B2B(기업 간 거래)용 조미식품를 연구·개발·제조·유통한다. 명륜진사갈비, 자담치킨, 푸디스트, 팜스코 등 3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본래 사명은 맛죤식품이었으며 2021년에 다올PE가 250억 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했다.

다올PE는 엠지푸드솔루션을 인수한 후 이듬해 동종 업체인 올리브와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업체 진한식품을 추가로 인수해 합병시키며 사세를 키웠다. 공장 증설에도 약 2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월 생산량을 총 600톤으로 확대했다. 기업가치 산정의 기반이 되는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6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반영한 엠지푸드솔루션의 기업가치가 700~8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과 HMR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엠지푸드솔루션과 같은 소스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소스 수출액은 2020년 처음 3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소스류 수출액은 3억 6500만 달러(약 5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2월 분을 더한 연간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스 업계에 대한 대기업 및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인수·합병(M&A)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조미료 업체 내츄럴푸드에 280억 원을 투자했으며 또 다른 동종 업체 선제도 국내 대기업과 경영권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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