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및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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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3%) 상승한 2521.9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515.82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소폭 오르며 2거래일 연속 2520선을 사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92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19억원, 2631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총 1억8151억원 규모로 주식을 샀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5%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간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후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 요구 수준을 추월했다고 발언해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최 회장이 황 CEO를 만난 뒤 SK 전시관 내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하자, 유리기판도 엔비디아에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SKC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둘째 날인 9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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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4.02% 급락했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기아(2.28%), KB금융(1.29%), 셀트리온(0.54%) 등이 오르고, 네이버(-2.17%), 삼성전자(-2.09%), 삼성전자우(-0.32%), 현대차(-0.23%), 삼성바이오로직스(-0.2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4%) 오른 72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720선까지 오른 것은 작년 11월 11일(종가 기준 728.84)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124억원, 44억원씩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홀로 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여파가 이어지며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윈플러스가 20% 급락했고,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케이씨에스, 우리로 등이 10%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HLB(-1.25%), 에코프로(-0.46%), 알테오젠(-0.32%)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였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6% 넘게 올랐고, 클래시스(4.57%), 엔켐(2.83%), 레인보우로보틱스(1.07%), 리가켐바이오(0.99%), 휴젤(0.38%) 등이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올랐고, 조선·전력기기·음식료·보일러 등 호실적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코스닥은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60.5원을 기록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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