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S)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중 컴퓨터 칩처럼 생긴 방패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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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온큐 일일 주가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영국 상장지수상품(ETP)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가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이 ETP는 아이온큐 일일 주가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데, 밤사이 아이온큐 주가가 39% 하락하면서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 상태가 됐다.
국내 일부 증권사에서도 이 ETP를 거래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를 보유한 고객에게 공지를 보내 “런던거래소 규정에 의해 자산운용사(Leverage Shares)의 청산 절차 완료 때까지 거래 정지 상태이고 매매가 불가하다”며 “이는 자산운용사의 결정”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가 아이온큐를 비롯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불렀다. 황 CEO는 7일(현지시각) 미국 ‘CES 2025’ 행사 중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기업과 협업하고 있지만 유용한 수준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20~30년이 걸릴 수 있다”며 “15년 뒤에야 초기 단계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KOSEF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장 중 상장 이후 최저가(88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ETF는 구성 종목 가운데 아이온큐 비중이 가장 크다. 이밖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케이씨에스, 우리로 등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들도 이날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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