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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어떤 방어벽도 뚫을 수 있어”…북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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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미사일총국이 6일 신형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고 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미사일 발사 화상참관 장면 사진에는 딸 김주애양도 함께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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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미사일총국이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공격적인 구상과 행동인 것이 아니라 명백히 자체 방어를 위한 구상과 노력”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미사일 발사 화상참관 장면 사진에는 딸 김주애양도 함께 포착됐다.



김 총비서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기본 목적은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5일 단거리탄도미사일(600㎜ 대구경 방사포) 발사 이후 두달여 만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11월6일) 이후 처음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월14일과 4월2일 고체연료 엔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9개월 만이다.



김 총비서는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가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견제”하려는 “자체방어를 위한 구상과 노력”이라며 ‘미국’을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미 메시지 발신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면서도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다고 강조해,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거리미사일의 사거리는 300~5500㎞여서 비행거리를 줄여 발사하지 않을 경우 ‘비(B)-52 폭격기’ 등이 배치된 미국령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미사일총국이 6일 신형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고 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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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음속의 12배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비행해 1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 가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는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지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엔진) 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섬유복합재료가, 비행 및 유도 조종체계에는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도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시험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 발전 계획 사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6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11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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