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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12월 외환보유액 4156억弗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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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2억1000만弗↑
외화예수금 증가 등 영향

머니투데이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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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등 실개입 규모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운용수익 발생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12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은 12·3 계엄사태로 비롯된 탄핵 정국과 달러화 초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70원 넘게 급등한 시기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1472.5원으로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한달 내내 진정되지 않고 오르면서 달러 매도를 통한 외환당국의 실개입 규모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면서 외환보유액 잔액도 줄었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지수는 108.13으로 한 달 동안 2% 증가했다.

우려와 달리 외환보유액이 전달 대비 소폭 늘어난 데는 분기말 효과로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것과 운용수익이 발생한 부분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분기말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는데 이번에도 그 영향이 컸다"며 "또 외환보유액을 통한 운용수익도 발생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이 상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8억달러 늘어난 3조2659억달러로 집계됐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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