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에 떨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 순간. 가자/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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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협상의 세부 조건을 맞춰가고 있다. 그러나 하루 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88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등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석방하라고 요구한 인질 34명 명단을 수용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휴전 협상의 1단계 장애물은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생존자로만 34명의 인질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거부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약 2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끌려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생존자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로부터 아직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가 고작 2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임기 내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 정권 교체기를 맞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조짐도 보인다. 액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미국으로 가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당선자 쪽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더머 장관이 가자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이란 핵 문제 등 중동 전반적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 조율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 알 발라흐에 있는 아크사 순교자 병원 밖에서 여성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친척들을 애도하고 있다. 다이르알발라흐/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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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은 6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무장세력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5일 하루에만 최소 8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아스카르 난민 캠프에서 17살 소년이 사망했다. 남부 도시인 라파흐를 폭격해 2명이 사망했고, 아비산, 중부 부레이지 난민 캠프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 등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에 대한 범죄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내각의 안보 소위원회에서 해외에서 전쟁 범죄로 신고가 접수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서의 행위에 대해 보고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6일 보도했다. 브라질, 스리랑카, 타이, 벨기에, 네덜란드, 세르비아, 아일랜드, 키프로스 등에서 접수된 이 범죄 신고에 외무부는 반이스라엘 움직임이라고 단정지었다. 또 외무부는 성명을 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세력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군 복무 관련 게시물을 활용할 경우 쓸데없는 법적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소셜미디어에 전쟁 관련 사진을 올리는 행위 등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5일(현지시각) 다이르 알 발라흐의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팔레스타인들이 숨진 사람들을 애도하고 슬퍼하고 있다. 다이르알발라흐/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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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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