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두개골·갈비벼 골절로 병원행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을 선로 밑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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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0분께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조셉 린스키(45)를 갑자기 밀쳐 선로로 떨어뜨린 뒤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열차는 당시 역 안으로 들어오던 상황이었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을 선로 밑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뉴욕 경찰은 사건 당일 용의자인 캐멀 호킨스(23)를 체포했다. 그는 과거에도 무기 소지와 경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킨스는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사건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우리의 지하철 시스템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런 무작위적인 폭력 행위는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사건 당시 방범 카메라 영상을 보면 린스키는 승강장 앞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사이 검정 후드티를 뒤집어쓴 용의자가 린스키 뒤에서 서성거리다가 열차가 역에 도착하기 직전 그의 등을 힘껏 밀어 선로 밑으로 떨어뜨렸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망쳤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 열차는 운행을 멈췄고, 이후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정지된 열차 사이로 들어가 린스키를 구조했다. 린스키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장기 손상 등의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선 끔찍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과테말라 출신 세바스티안 자폐타(33)가 열차에서 잠든 여성의 옷과 담요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월에는 30대 남성 두 명이 말다툼하다 몸싸움을 벌였고, 그러던 가운데 한 명이 권총을 발사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2월에도 10대 청소년들이 다툼 끝에 총을 쏴 승객 6명이 죽거나 다치게 했다. 2022년 1월에도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60대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떠밀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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