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근 한달새 517억 순매수…평가 수익률 29.4%
개인, 664억원 순매도…팔고 나니 20% 더올라
삼성 지원 아래 레인보우로보틱스 성장 기대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각각 517억원, 13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한 달 만에 4.77%에서 6.52%로 1.75%포인트 높아졌다.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18만129원으로 지난 3일 종가 기준 평가 수익률은 29.4%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22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기관은 주당 평균 17만9307원에 매집했다. 지난달 23일까지 보유 지분을 축소하던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덕분에 평가수익률 29.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매집하는 동안 개인은 현금화에 나섰다. 최근 한 달 동안 6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당 평균 매도 가격은 19만3768원으로 현재가 23만3000원 대비 20%가량 저렴하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둘러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달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대 주주가 삼성전자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콜옵션을 행사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393만5814주를 2675억원에 취득한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이후에도 458만여주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분율을 58.6%까지 높일 수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 확대와 동시에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한다"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공장 자동화와 로봇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 부문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에 협동로봇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해외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제조 대기업의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