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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2024년 출생자, 9년 만에 증가… 전체 인구는 5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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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자 수가 약 24만2000명으로 9년 만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인구는 5121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가까이 줄어 5년 연속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결과,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 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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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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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자 수는 2016년 41만185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8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남아는 12만3923명, 여아는 11만8411명이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24만2334명, 사망(말소)자 수는 36만757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1.3% 증가해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11만8423명을 기록했다. 전년(11만8881명)보다는 감소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5121만7221명으로 전년보다 10만8108명(0.21%)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182만9023명을 기록한 후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여자 인구는 2571만8897명으로 남자(2549만8324명)보다 22만573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 인구는 2015년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남녀 인구 격차는 10년째 확대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로 2023년(44.8세)에 비해 0.5세 늘었고, 여자(46.5세)가 남자(44.2세) 보다 2.3세 더 많았다. 비수도권(45.9세)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평균연령이 수도권(44.3세) 보다 1.6세 높았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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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24년 주민등록 인구 추이 및 전년대비 증감률.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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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25만6782명으로 전년 대비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반면 0~14세 유소년인구,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각각 3.52%, 1.21% 감소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03%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유엔 기준 초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중 20%)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30대가 109.20명으로 가장 높고, 20대(108.59명), 10대(105.71명), 10대 미만(105.09명), 40대(103.41명), 50대(101.77명) 등 순이었다. 60대는 97.0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으며, 70대 이상은 72.62명이었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2411만8928세대로 2023년(2391만4851세대) 대비 20만4077세대(0.85%) 증가했다. 반면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0.03명 줄었다. 2인 세대가 2.37%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1·3인 가구도 각각 1.88%, 0.56% 증가한 반면 4인 이상 세대는 감소했다. 1인 세대가 전체의 41.97%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2인 세대는 24.9%였다. 특히 올해 3인 세대가 16.8%로 4인 이상 세대(16.33%) 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1인 세대는 299만6216세대로 전체 1인 세대의 29.6%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50.86%, 비수도권 인구는 49.14%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수도권은 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0.56%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2019년 1737명에서 지난해 87만7825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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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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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6만3864명), 인천(2만3600명), 충남(6455명), 세종(4160명) 4곳이고, 그 외 13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시·군·구 기준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시로 2만4479명이었다.

김민재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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