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처음엔 무증상이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다. 그러나 뼈가 괴사하고 골절되면 심한 통증을 야기하거나 고관절(엉덩이 관절)에 큰 손상을 입힌다. 그러면 걷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에 통증이 오는 등 일상이 힘들어진다.
허벅지 한쪽 굵기가 상대적으로 가늘어도 고관절 건강이 보내는 이상 신호 중 하나다. 근육은 자꾸 움직여야 탄력이 붙고 건강해지는데 문제가 있는 부위를 덜 움직이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돼 가늘어져서다.
스테로이드 사용 등이 위험 요인
이 병은 순서대로 진행된다. 첫 번째 증상은 사타구니와 엉덩이의 통증이다. 진행될수록 서있기 어렵고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를 벌리거나 꼴 때에 통증이 발생한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여러 증상이 나타나 빨리 진단해야 한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과 신장 질환이나 루푸스(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같은 질환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나친 음주가 비음주자보다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관련 연구들은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
치료 방법에는 비수술 치료(약물 투여, 물리 치료)와 수술 치료(인공관절 치환술)가 있다. 수술 중에서도 표면치환술은 괴사된 대퇴골두의 뼈를 제거한 뒤 금속으로 된 컵을 관절면(관절을 형성하는 뼈와 뼈가 서로 접하는 면)에 씌워 관절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수술한 뒤에 일반 인공 관절보다 운동 능력을 더 되살릴 수 있다. 태권도와 축구, 야구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고 운동 선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범위 크면 약물 치료 어려워…국내 업체 세포바이오, 관련 치료제 개발
골괴사의 범위가 넓으면 약물 치료는 어렵고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병이 있거나 골절이 생긴 고관절의 일부를 제거하고 특수 기구를 넣어 관절의 운동 기능을 되돌리고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이 병을 예방하려면 음주량 조절 외에도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고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는 세포바이오가 있다. 관련 신약 후보 물질은 지난해 임상 시험(2상)에 진입했다. 다만 지난 2023년 매출이 전년보다 줄고 적자 폭은 커져 꾸준한 개발을 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가 밝힌 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관련 후보 물질의 안전성 등은 검증된 상태다.
2일 세포바이오 측은 "단회 투여독성시험과 체내분포시험 등에서 관련 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동물 유효성 시험에서 효능도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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