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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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길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이 쓰러진 직후, 반려견이 도움을 주려 다가온 시민들을 공격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현지 일간지 파히나12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코르도바주 푸에이레돈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반려견인 핏불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남성 A(46)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를 지나던 이웃 B(32)씨가 이를 목격하고 다가가자, 핏불은 이를 공격으로 착각한 듯 B씨의 왼손을 물었다, 다른 행인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려했으나, 핏불은 견주를 보호라도 하듯 근처에 다가가지 못하게 맹렬하게 달려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민들은 구급차와 경찰 출동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A씨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핏불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구급대원들까지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공포탄 3발을 쏴 핏불을 제압했다.
매체는 A씨의 사인이나 시민들의 구조활동이 있었을 경우의 생존가능성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핏불은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 중 하나다. 이번엔 핏불 개물림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맹견 개물림 사건이 이미 수차례 발생한 바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파히나12는 “코르도바주는 지방자치단체 등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가축과 공존 규정’을 제정했다”라며 “이에 따르면 소유자는 ‘잠재적 위험견’에 대한 특별 허가를 받고,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등록소에 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동물이 압수되며, 벌금을 물 수 있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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