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RV차량 최초 연간 베스트셀링카 이름 올려
기아, 소형·준중형·중형 SUV 판매 1위 ‘싹쓸이’
경차·미니밴 분야서도 1위…명실공히 ‘RV 명가’
전기 SUV 시장 공략 가속…준중형 모델 EV5 출시 예정
기아 중형 SUV 쏘렌토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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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2024년 한 해 동안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를 RV(레저용 차량) 가운데 최초로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려놓으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소형과 준중형, 중형 SUV 모두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소형과 미니밴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하며 명실공히 ‘RV 명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해(이하 1~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모두 8만5710대가 팔렸다. 이는 승용과 RV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2위는 국내 유일 미니밴 카니발(7만5513대)이, 3위는 쏘렌토와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7만912대)가 차지했다.
아직 제조사별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1, 2위간 격차가 1만대 이상 벌어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쏘렌토가 연간 판매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기아가 지난 1999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연간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2000년 현대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로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2023년까지 국내 판매 1위 브랜드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기아 경차 레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소형 SUV 셀소트,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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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기아는 지난해 경형부터 중형, 미니밴까지 각 세그먼트별 RV 라인업에서 연간 판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먼저 국내 유일 박스형 경차 레이는 지난해 4만4772대가 팔리며 캐스퍼(4만151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소형 SUV 부문에서는 셀토스가 5만6385대를 기록하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준중형 SUV 부문에서는 6만5827대를 기록한 스포티지가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기아는 경형과 소형·준중형·중형 SUV, 미니밴 등 5개 부문에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RV 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소형 전기 SUV EV3는 고객 인도 5개월 만에 1만2390대가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EV3는 지난해 8월부터 유럽 수출 물량도 급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유럽시장에서 EV3는 지난해 9월 6158대, 10월 7993대, 11월 9098대씩 팔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앞서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올해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SUV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해 내연기관과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RV 명가’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소형 전기 SUV EV3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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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준비 작업도 한창이다. 기아는 최근 오토랜드 광주 소속 직원들에게 1공장과 2공장에서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간 코드명 OV1과 SP3의 ‘신차 설비공사’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코드명 OV1은 기아의 EV5, SP3는 스테디셀러 소형 SUV 모델인 셀토스의 풀체인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RV 라인업을 가장 촘촘하게,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라인업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라며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라인업을 차근차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새해에도 RV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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