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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투톱 임윤찬·조성진, 스타 지휘자 두다멜·메켈레…2025 클래식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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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조성진 등 K-클래식 스타 비롯

글로벌 유명 솔리스트 속속 내한 예정

세계 3대 오케스트라 ‘11월 대전’ 기대

헤럴드경제

임윤찬 [롯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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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클래식 스타, 슈퍼 솔리스트,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내한….

을사년 클래식 음악계는 여전히 뜨겁다. K-클래식 양대 산맥인 조성진·임윤찬이 새 레퍼토리와 함께 오고, 전 세계를 이끄는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 RCO)가 한국을 찾는다. 세계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의 ‘11월 대전’도 기다리고 있다.

얍 판 츠베덴의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의 신임 음악감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정명훈의 명승부도 기다리고 있다.

K-클래식 투톱, 슈퍼스타급 솔리스트의 향연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의 투톱 피아니스트가 올해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찾을 채비를 마쳤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선보일 해다.

2025년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변곡점으로 꼽힐 만한 임윤찬를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가 된 그는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월 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3월 28일)을 들려준다. 스승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의 듀오 리사이틀(7월 15일, 예술의전당)도 기다린다. 임윤찬과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만남(6월 11일, 파리오케스트라)도 마침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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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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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2025년은 라벨이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조성진은 오는 6월(6월 14일, 17일, 예술의전당) 2년 만의 리사이틀을 연다. 음반은 오는 17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은 이미 상위 등급의 주요 좌석이 모조리 팔려나갔다. 한국에선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협연한다. 김선욱이 경기필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을 당시부터 공들인 일정이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도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세 신성 후지타 마오(2월 23일), 쓰지이 노부유키(3월 11일), 스미노 하야토(8월 28일)가 다시 한국을 찾고,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인 브루스 리우(5월 11일),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 21일)도 만날 수 있다. 거장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찾아다니다 보면 한 해가 훌쩍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언드라시 시프(3월 30일)를 시작으로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15일), 장 에플랑 바부제(8월 28일), 안 케펠렉(9월 11일), 예핌 브롬프만(9월 21일),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15, 17, 21일)도 한국을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키릴 게르슈타인도 12월에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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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카우프만 [롯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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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고의 테너인 요나스 카우프만(3월 4일), ‘현의 장인’들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 3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1일), 고토 미도리(11월 23일)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한국과 러시아를 놀라게 한 두 신동의 만남(5월 29일, 예술의전당)도 성사됐다.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크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에 오른 첼리스트 한재민과 13세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다. 두 사람은 드뷔시, 프랑크, 프로코피예프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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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메켈레 [롯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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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악단 ‘11월 대전’…정명훈ㆍ메켈레ㆍ두다멜 격돌
다시 한 번 ‘11월 대전’이 재현된다. 세계 3대 관현악단이 비슷한 시기 한국을 찾는다. VIP석 기준 최고가 50만원에 달할 세 악단의 정면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을 악단은 29세의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이끌 네덜란드 명문 로열콘세트르헤바우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받는 메켈레는 오는 2027년부터 RCO의 새 상임지휘자로 악단을 이끈다. 미리 호흡을 맞추는 기간동안 한국을 먼저 찾는 빅이벤트다. 그에 앞서 6월엔 파리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한국에서 임윤찬과 두 번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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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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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은 총 세 번 한국 관객과 만난다. 지휘를 겸하고 있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위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베를린필과 호흡을 맞춘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내한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

기대를 모으는 또 한 명의 ‘스타 지휘자’는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2026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을 이끌 두다멜은 LA필하모닉(10월 21~22일)과는 마지막 한국 공연이 될 전망이다. 정명훈은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16·17일), 에드워드 가드너와 런던 필하모닉(10월 14일), 다니엘 하딩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4일) 등의 일정도 주목할 만하다.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6월1일)의 공연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협연이 기다리고 있고,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가 이끄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은 클라라 주미 강(12월 7일)이 협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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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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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덴의 서울시향 vs 정명훈의 KBS교향악단 vs 김선욱의 경기필
올해는 국내 악단들의 명승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정상 악단들의 내한 공세를 거뜬히 방어할 만한 굵직한 이름의 마에스트로와 화려한 협연자가 기다리고 힜다.

얍 판 츠베덴의 서울시향과 정명훈의 KBS교향악단은 연초 말러로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다. 지난해 이미 1번을 녹음해 공개했다. 명실상부 ‘말러 장인’ 정명훈도 KBS교향악단과 말러 2번(2월 21일)을 연주한다. 2012년 발매한 서울시향과의 말러 2번과 비교해 듣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니문 기간을 마치고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츠베덴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기생충’의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 초연(9월)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올 시즌 협연자도 화려하게 구성했다.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와 키릴 게르슈테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한국인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임지영 등이 있다. 지휘자 윤한결, 롱 유, 에드워드 가드너, 미겔 하스베도야, 루트 라인하르트, 메이안 첸 등도 서울시향의 포디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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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경기필 상임 음악감독 [경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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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에서 정명훈은 네 번의 정기 연주회와 세 번의 기획공연을 함께 한다 정기 연주회 레퍼토리는 말러 교향곡 2번(2월)을 시작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6번(6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8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 등이다. 기획 공연에선 도쿄필과의 합동공연(3월),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3, 6월)이 있다.

거장과 신성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90세 마에스트로 엘리아후 인발과 소년 첼리스트 한재민(1월 24일),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8월 29일), 70대 지휘자 피터 운지안과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10월 17일)의 만남이다.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은 조성진, 한재민(1월 18일), 클라라 주미 강(9월 19일), 첼리스트 지안 왕(9월 19일) 등의 협연자로 꾸몄다. 김선욱은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모차르트·말러·멘델스존·브람스 교향곡을 들려준다. 한국인 작곡가 신동훈과 손일훈의 곡을 초연하는 것도 의미있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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