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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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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회장 "올해 증시 점진적 정상화…금융주도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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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회장 '2025년 경제·금융 전망']③증시·밸류업

머니투데이

4대 금융 회장 새해 증시 전망/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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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증시가 최근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점차 정상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모범생' 금융주도 조정 국면을 극복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내 주식 시장 관련 불신이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4대 금융 회장은 1일 머니투데이가 진행한 '2025년 경제·금융 전망'에서 올해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해소하고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대 금융 회장은 지금보다 코스피(KOSPI)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희, 진옥동, 임종룡 회장은 올해 코스피가 2600~280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주 회장은 2300~2700 수준으로 현재(2400선)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한때 2900까지 넘봤던 주식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399로 마감했다.

함영주 회장은 "상반기까지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이 둔화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상존해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정치적 이슈 해소와 트럼프의 정책 가시성이 확보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종희 회장은 "시장 안정화 조치가 취해지고 (정치·경제적)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시장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당국에서 밸류업 지속 의지를 표명했고 밸류업이 전국민적 관심사항인 만큼 주식시장 부양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핵심 산업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옥동 회장은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의 회복 여부가 주식시장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 유동성 확장 정책이 기대되지만 산업·경제주체 내 양극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업 수혜주' 금융주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

올해 금융주는 밸류업 수혜주로서 반등을 전망했다. 금융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모범생'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포함됐고 12월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이 특별 편입됐다.

함영주 회장은 "금융주는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책이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인 이슈들로 주가의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금융주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종룡 회장도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서 반등을 예상한다"고 했다.

4대 금융 회장들은 공통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방안으로 '자본적정성·주주환원 증대'를 강조했다. '금융사고 관리 등 내부통제'와 '경영진 책임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밸류업 이행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꼽았다. 진옥동 회장은 '고객 편의성 혁신'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다만 성공적인 반등을 위해선 밸류업 환경도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양종희, 함영주, 임종룡 회장은 '국내 주식 시장의 불신 해소'가 우선과제라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강화'를 우선과제로 꼽았다.

양종희 회장은 "밸류업 주도주로서 밸류업 이행 현황과 수익성, 자본건전성과 연계한 지속가능성 등이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견고한 수익성과 자본력, 리스크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관련 영향도를 최소화해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국내 금융주는 주주가치 환원의 적극성에 따른 밸류업 수혜 기대 등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과 대출 제한 여건·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부실차주 건전성 이슈 등 부정적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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