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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024년 한해 동안 AI 스타트업 등 관련 업계 기업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 공시와 기업정보 제공업체 딜룸의 자료를 인용, "엔비디아가 2024년 스타트업 자금조달(펀딩ㆍ50개)과 다양한 기업 거래 등에 총 10억 달러(약 1조4718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8억7200만 달러)보다 14.7% 더 많은 규모다. 2022년 투자금 기준으로는 10배가 넘는다.
실제로 2024년 엔비디아는 경쟁사인 AMD와 함께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AI와 코히어(Cohere), 퍼플렉시티, 미스트랄 등 AI 관련 기업들의 펀딩 라운드(투자 유치)에도 참여했다. 기술 발전으로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는 차세대 AI 스타트업에 여러 혜택을 지원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인셉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스타트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런에이아이(Run:ai)는 물론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을 모두 2024년에 인수했다. 투자 대상은 의료 기술과 검색 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 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ㆍ생성, 자연어 처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광범위했다. 이같은 투자 활동은 구글에는 못 미쳤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뛰어넘었다.
FT는 엔비디아가 소규모 AI 기업들의 수익 창출을 도와줌으로써 엔비디아의 GPU 시장을 더 키우려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FT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AI 기술 관련 반독점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활발한 투자 활동이 엔비디아의 AI 산업 영향력 강화에 따른 우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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