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콜옵션 행사헤 지분 35%로 늘려…자회사 편입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신설…"핵심 성장동력 육성"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대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4)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 로보틱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500여개 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로봇 등 디지털 전환 관련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4.3.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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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미래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005930)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68억 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1%를 인수하면서 함께 확보한 콜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포함한 6명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393만5814주를 2674억6255만960원에 삼성전자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기존 14.71%에서 35%로 늘어나고,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최대 59.94%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등 로봇에 들어가는 모든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서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구실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결국 두 회사의 윈-윈(Win-Win)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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