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엔비디아, 로봇경쟁 참전…"내년 상반기 로봇용 컴퓨터 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난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를 출시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2025년 상반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탈라는 FT와 인터뷰에서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처럼) 피지컬 AI, 로봇 공학 부문에서 '챗GPT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시장이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피지컬(물리적) AI는 AI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엔비디아가 직접 로봇을 제조하는 것은 아니다. AI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실제 환경 시뮬레이션,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등 로봇 개발에 사용되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미 아마존은 미국 내 물류창고 세 곳에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했다. 도요타와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엔비디아의 훈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엔비디아의 로봇 공학 진출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AI칩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칩 제조사인 AMD와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로봇 공학 사업 분야는 아직까지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은 이미 로봇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픈 AI, MS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 AI는 지난달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도 투자했다.

미 시장조사기관 BCC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약 780억 달러에 달한다. 2029년 말까지 16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