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국가 애도기간 불꽃놀이·퍼레이드 공연 취소
신세계·인스파이어·그랜드하얏트, 카운트다운 취소…"희생자 애도 동참"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점등된 롯데월드타워 애도조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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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유통가가 연말연시 준비한 일련의 이벤트를 속속 취소하며 애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밝혔던 애도 조명을 2년여 만에 다시 점등한다.
30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31일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준비했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날부터 내달 4일(오후 5시 30분~오후 10시)까지 타워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단 랜턴부에 흰색 빛의 애도 조명을 점등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물산은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백색 조명을 켜, 희생자를 추모한 바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정부가 정한 국가애도기간 애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도 30일부터 1월 4일까지 신년 행사와 퍼레이드 행진 등을 일제히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31일 밤 예정한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에서 전액 환불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도 매일 진행하는 불꽃놀이 행사와 퍼레이드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29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방문객들을 위해 최소한의 포토타임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중구청과 31일 오후 11시 명동 본점 서울스퀘어에서 예정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전면 취소했다.
호텔업계도 야심차게 준비했던 신년 행사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31일 밤 예정한 '엔드리스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이 행사에는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의 카운트다운 이벤트, DJ 공연, 애프터파티 등이 예정돼 있었다.
제주신화월드도 31일 신화테마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31일 밤 12시부터 15분 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신년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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