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특위 구성 합의…진상 규명·유가족 지원 나서기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조문을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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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가 연일 ‘국정안정’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출범 때부터 “첫 번째는 국정안정”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권 비대위원장은 우선적으로 제주항공 참사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2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지난해 12월 31일에도 무안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한 바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유가족을 만나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다 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여러 힘든 부분을 해결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추모공간을 만드는 것 등을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말씀 드려도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음과 몸을 추스르고 힘내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사고 수습과 관련해 여야 간 합의 내용도 발표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다음 주 초까지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특별위원회도 구성한다. 그는 “사고 진상 규명, 유가족 지원, 추모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데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최형두 비대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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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대위는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참사 대책과 함께 국정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국정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당 차원에서 성금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지 않은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생활, 의료, 심리상담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특별법과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비대위 차원에서 우선 집권여당임을 강조하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비대위는 여객기 사고 수습 등 국가적 위기 극복과 국정 안정이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불안한 우리 경제와 민생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 최상목 권한대행과 정부, 국회가 함께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고, 최보윤 비대위원도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그 방안으로 당내 비상경제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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