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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머스크, 독일 신문에 “극우당 지지”…칼럼 편집자는 사직서 내 항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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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치 영향력 확대 시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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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독일 매체에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칼럼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매체 칼럼 편집자는 그의 기고에 반발해 사직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독일 신문 벨트 암 존탁에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한다는 칼럼을 실었다.

그는 독일어로 쓴 해당 칼럼에서 “AfD를 극단주의자로 묘사하는 것은 분명히 거짓이다. 당대표에게 스리랑카 출신 동성 파트너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더 그렇다”면서 “이것이 히틀러처럼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AfD는 극우로 묘사되지만, 기득권층에게 외면당하는 많은 독일인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적 현실을 다루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fD는 독일 문화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통제된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며 “외국인 혐오가 아니라 독일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앞서 엑스(옛 트위터)에서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독일 매체로까지 옮겨서 표현한 것이다.

머스크 CEO의 글이 온라인에 공개된 뒤 벨트 암 존탁 칼럼 부문 편집자 에바 마리 코겔은 항의의 표시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벨트 암 존탁은 ‘일론 머스크가 AfD에 의존하는 이유와 그가 틀린 이유’ ‘나라면 이 칼럼을 내보내지 않았을 이유’ 등 여러 의견을 게재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자신이 독일에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독일 정치에도 참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독일 매체 기고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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