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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김건희 옹호하더니…‘극우 유튜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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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환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사표 내고 “구독 눌러달라”

경향신문

극우 성향 발언을 유튜브 등에서 쏟아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사진)이 최근 사직하고 유튜버로 돌아간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김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긴급명령 발동을 촉구하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인사혁신처의 인사발령통지를 보면 김 전 원장은 지난 27일 ‘원에 의하여’ 사직했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를 승인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공직자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그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외치고자 한다”며 “구독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니 좋아요·구독을 눌러달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으며,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폭주와 위헌 행위를 막아 국가 기능을 회복하려 했던 윤 대통령의 노력이 어떻게 내란이 되나”라며 “물리력 동원은 그 자체로 통치 행위 범위에 속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며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을 향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라며 “민주당은 지속적인 종북 이적 행위를 해온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극우 성향 유튜버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유튜버 시절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 교육 기관장으로선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올린 영상에서 “대통령이 헌법 76조에 규정된 긴급명령을 발동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세력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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