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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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과거에 도박을 하고 싶다면 몇 가지 특별한 선택지밖에 없었다. 주에서 운영하는 복권,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경품 추첨,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카지노, 경마장이 운영하는 슬롯머신,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경마 베팅, 혹은 뉴저지의 애틀랜틱시티 같이 도박이 좀 더 자유로운 장소로 떠나는 여행 등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랬던 뉴욕이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도박에 관대해졌다. 뉴욕시 인접 지역에서는 아직 금지되어 있지만, 뉴욕주의 첫 상업용 카지노들이 2016년에 문을 열었다. 2022년에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되었으며, 내년이나 그 다음 해에는 뉴욕시나 그 근처에서도 카지노 운영허가가 3건 이뤄질 예정이다.
래퍼인 제이지(Jay-Z)는 대형 카지노 체인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타임스퀘어에 가상의 카지노 단지를 홍보하고 있다.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카지노를 건설중인 윈 리조트는 뉴욕 시내 펜실베이니아 역(Penn Station) 근처에 학교, 공원, 저소득층 주택―공공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에 어필하려고 이런 것들도 포함시켰다―을 포함한 고급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다.
뉴욕 메츠 야구팀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퀸스에 위치한 메츠 구장 옆에 8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도박 중심지를 건설하려 한다. 곧 뉴요커들은 마음껏 베팅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도박(업계에서는 스스로를 "게이밍"이라고 완곡하게 부른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인의 약 40%가 스포츠 베팅을 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까지 네바다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불법이었다. 팬듀얼과 드래프트킹스 같은 앱을 통해 스포츠에 베팅한 금액은 2018년에 70억 달러(약 10조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거의 1500억 달러(약 2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련 기업들에게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온라인 카지노의 수익은 스포츠 베팅 수익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거의 동일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10월에는 선거 결과에 베팅하는 것도 가능해져 11월 5일인 미국 선거일 전에 베팅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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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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