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은 24일 오전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오는 27일 하원오 전농 의장 등 간부 2명에 관한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출석요구서에 쓴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전농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석요구서를 공개하며 “차 빼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는 하염없이 시간만 끌더니 출석요구는 전광석화로 추진한다”며 “남태령의 그 밤처럼 한 치 물러섬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농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경남·전남 등지에서부터 상경 투쟁을 하다 지난 21일 서울 진입 중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 소식이 SNS로 알려지면서 탄핵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쯤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가 경찰과 전농 측을 교섭해 밤샘 대치가 끝났고 전농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해 집회를 이어갔다.
하 의장은 “민주시민으로서 검토 후 출석해서 필요한 것은 모두 소명하겠다”며 “진입 과정에서 경찰의 소통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운 동짓날 긴긴밤을 함께 해준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고 감동을 받았다”며 “농민운동 30여년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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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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