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생애 단계별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한 행정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자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29만3000명, 중장년층 1364만9000명, 노년층은 312만2000명이다.
특히 노년층의 일자리 증가 폭이 도드라졌다. 전년 대비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각각 19만명, 7만8000명 감소했지만, 노년층은 25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비중도 청년층(56.9→56.7%)과 중장년층(67.9→67.6%) 모두 줄었지만, 노년층(31.7→32.9%)은 늘었다.
2022∼2023년 등록취업자 수. 통계청 |
노년층 전체 인구보다 취업자가 빠르게 늘면서 취업자 비중이 3명 중 1명꼴로 불어난 셈이다.
노년층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대 후반에서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경제 상황에서는 40대 후반이 연간소득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중장년층은 연간 4259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다. 전년 대비 175만원(4.3%) 많은 액수다.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소득은 각각 4786만원, 4668만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은 2781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169만원(6.1%), 노년층은 1771만원에서 1846만원으로 75만원(4.3%) 각각 소득이 증가했다.
중장년층은 소득이 많은 만큼 대출도 많았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지난해 11월 6034만원으로 청년층(3712만원)이나 노년층(3314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대출은 부동산 보유 여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906만명으로 중장년층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5%(168만4000명)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3%포인트 줄고, 중장년층의 비중은 0.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받은 인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노년층이 52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203만7000원), 청년층(102만4000원)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연간 진료 인원이 많은 질병은 외래의 경우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가장 많았고, 입원은 ‘노년백내장’이 가장 많았다.
사망원인 1위는 청년층은 ‘고의적 자해(자살)’이며, 중장년층 및 노년층은 ‘악성신생물(암)’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청년과 노년에서 각각 56.7%, 37.8%로 높았다.
중장년 가구는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비중이 37.8%로 가장 컸다.
일반가구 중 가구주가 청년인 가구는 22.4%, 중장년 가구는 52.0%, 노년 가구는 25.6%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년층 인구는 총 인구의 29.4%, 중장년층은 40.5%, 노년층은 19.1%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청년층 인구는 2.0%, 중장년층 인구는 0.1% 각각 감소한 데 반해 노년층 인구는 5.0% 증가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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