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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 휴전 협상 90% 완료"…이스라엘, 난민촌·후티 공습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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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3단계 휴전안 기초… 필라델피아 회랑 관련 쟁점만 남아
1단계 6주 전투 중단, 이스라엘 인질 1인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20명 교환

머니투데이

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한 음식 배급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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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협상이 90% 완료됐다는 소식에 연내 휴전 타결 기대가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한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90%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국경선을 따라 수 ㎞ 너비의 완충지대를 만들고, 이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애초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을 요구했으나 최근 이 조건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사이 국경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필라델피아 회랑을 둘러싼 막판 쟁점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필라델피아 회랑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를 밀반입하지 못하게 휴전 후에도 이 지역에 군대를 주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쟁점만 해결되면 며칠 안에 휴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번 휴전 협상안은 지난 5월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현재 회담은 바이든 휴전안에 대한 양측 사이 이견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개된 휴전안의 1단계는 6주 동안 전투 중단,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여성과 노인 등 일부 인질 석방이 골자다다. 2단계에는 △적대 행위 영구 종료 △생존 인질 전원 석방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포함됐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이 담겼다.

BBC에 따르면 이번 휴전안 1단계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 노인 등 일부를 먼저 석방하고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20명을 교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은 96명이며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62명이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가 해당 지역의 기술 관료로 구성된 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위원회는 정치적 소속이 없으며 모든 팔레스타인 파벌의 지지를 받는 관료로 구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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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물병을 실은 수레를 끌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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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논의가 진전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은 계속됐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19~21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택가와 난민촌을 공격해 어린이 최소 9명을 포함해 80명 넘게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과 예멘 후티 반군 사이 충돌은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일 예멘 서부 후티 근거지 등을 공습했다. 이틀 뒤인 21일 후티는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한 뒤 항구와 전력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도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군사시설에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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