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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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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떠나는 투자자들…"떨어지면 사라" 전문가는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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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도 ETF 최근 한달 수익률/그래픽=이지혜


높은 밸류에이션과 성장둔화 우려에 인도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예전같지 않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체재는 인도밖에 없다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인도 대표지수인 NIFTY50(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인도Nifty50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로 집계됐다. 금융주 비중이 높은 니프티와 달리 가전, 헬스케어, 자동차 등 소비재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인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도 최근 1달간 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대표 그룹인 타타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의 같은기간 수익률도 6%로 나타났다.

성장동력이 둔화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며 올해 들어 인도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바 있다. 하지만 인도 기업 대다수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지 못하자 투자자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인도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증시에서 유출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은 27억달러(한화 약 3조881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도내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액수는 52억달러(7조4755억원)였는데 이는 올해 월평균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액수인 58억달러(8조338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자금유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금유입 속도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2년래 최저치인 5.4%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으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인도 내 주요 그룹인 아다니그룹의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에서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되며 그룹내 해외 프로젝트들이 일제히 중단됐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악재가 겹겹이 쌓였음에도 전문가들은 인도증시가 매력적이라며 주가가 떨어지면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인도 정부가 여전히 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못했지만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예치해야하는 자금비율인 지급준비율을 2년반만에 50bp(1bp=0.01%p) 낮추며 완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약 140억달러(20조1292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며 중국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는 인구수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경쟁국들 대비 월등히 앞설 뿐 아니라 교육열도 높아 중국의 대체재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가 일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올해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국면에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BofA는 '2025년 인도전망' 보고서에서 "인도의 성장지표는 바닥을 치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완화적인 정책과 무역조건개선을 토대로 인도의 중기성장률은 6.5%에서 7%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니프티50지수가 2만5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해외 투자 정보 채널 원리포트 리서치에 따르면 레리가르 브로킹의 아짓 미슈라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니프티50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며 "2만5100~2만5300구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증권은 내년 9월까지 니프티50지수가 2만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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