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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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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중 총기 사망 사고, 이음5G기반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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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5G 28㎓ 특화망…올해 최고 사례는 실감형 군사훈련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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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알테크놀로지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음5G 성과공유회에서 28㎓ 이음5G 기반 실감형 다자간 협업 군사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례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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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산업융합 확산을 위한 이음5G 우수 사례로 에이알테크놀로지의 '이음5G 기반 실감형 다자간 협업 군사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및 실증'과 파인브이티의 '28㎓ 기반의 이음5G 원격제어 글로벌 확산센터 구축'이 선정됐다. 이 중 에이알테크놀로지는 이음5G 융합서비스 구축 노력을 인정 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5G 산업융합 기반조성' 사업의 실증사례 성과를 공유하고 민간 주도의 확산을 위한 정책 의견수렴을 위해 '이음5G 정책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성과를 공유했다. 2022년 시작해 3회를 맞은 컨퍼런스는 산업 분야별 이음5G 융합서비스의 발굴 및 구축을 지원하고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해 5G 혁신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음5G는 건물 등 특정 구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을 사업자가 직접 구축하고 초고속·초연결 5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신망이다. 이통3사의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5G 28㎓ 주파수가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이음5G다.

올해 대표 성과 사례로 선정된 에이알테크놀로지는 대덕대학교에 4.7㎓와 28㎓를 모두 사용해 이음5G망을 구축하고 20명 이상이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군사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XR(혼합현실)을 활용해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실제와 같은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체육관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여러명이 움직이면서 가상 공간에서 훈련할 수 있다.

이수열 에이알테크놀로지 연구소장은 "군사 훈련은 보안 문제로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없어 유선으로 훈련 콘텐츠를 사용했는데, 이 경우 움직임의 제약이 많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음5G를 도입했고, 2년의 개발을 거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사업을 하기 직전 군에서 총기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가상훈련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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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오른쪽 세번째)과 참석자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음5G 정책 컨퍼런스'에서 우수성과 기관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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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음5G 융합서비스를 구축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진해온 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표창장도 수여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자는 △이수열 에이알테크놀로지 연구소장 △백기영 세종텔레콤 매니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NIPA)상 수상자는 △이영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책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NIA)상 수상자는 △임정엽 한국항공우주산업 차장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한 사례는 28㎓ 산업융합 확산 부문의 두 사례와 5G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활성화 부문의 △스마트공장 추진 시 즉시 도입 가능한 이음5G 서비스(위즈코어) △이음5G 기반 건설산업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실증(휴랜) △이음5G 기반 의료 안전 모니터링 서비스 실증(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음5G는 제조·물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고, 시장 규모는 2023년 20억달러에서 2028년 118억달러까지 연평균 42%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22년부터 이음5G 핵심 서비스를 발굴해 51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12건의 융합 서비스를 실현했고, 구현 사례가 늘어 36개 기업과 기관이 전국 74개소에서 이음5G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실장은 "앞으로 이음5G가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우리 산업에 AI 및 디지털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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