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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美CIA에 아이유 신고” 무슨 일?…尹 탄핵 찬성 리스트 확산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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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정치 현안에 대해 선결제 등으로 지원을 한 연예인과 정치적 무관심으로 대응한 연예인에 대해 일부 대중들이 편을 나눈 채 의미 없는 뭇매를 이어가고 있다. 어떤 목소리를 내도, 내지 않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크게 혼쭐이 나는 분위기다.

먼저 지난 7일과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탄핵소추안 찬반 표결이 이뤄지던 때 연예인들의 국회 일대 식당과 빵집, 카페를 중심으로 선결제 움직임이 거셌다. 팬들은 물론 국민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나서 응원봉을 들고 직접 거리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지원한 연예인들에 대한 비방이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결제를 지원한 명단을 만들고 이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거나 관련 불매 운동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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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다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나선 가수 이승환부터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고민시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인 연예인 예는 가수 아이유다. 아이유는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유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은 “우리은행 카드 해지했다”, “반미주의자가 아니냐”, “정치색을 왜 드러내느냐”는 등 실망한 기색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까지 등장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CIA에 신고 내용을 제출한 이미지를 첨부하며 “인증 릴레이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사건에 대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아이유 등에 대한 신고를 인증한 이들은 타 연예인들에 대한 신고 또한 독려하며 윤석열 탄핵 지지 리스트를 만들어 배포까지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에 선결제를 통해 시민들을 응원하거나,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낸 사람들이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 또한 크게 일고 있다. 이번 CIA 신고 행렬 또한 “왜 국내 연예인과 관계자들을 미국에 신고하는지 알 수 없다”, “유명인의 정치적 의사표현도 표현의 자유여야 한다”, “창피하다”와 같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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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연예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가수 임영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한 누리꾼은 지난 7일, 임영웅에게 받은 DM 메시지 답장을 공개하면서 ‘정치적 무관심’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비상계엄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와중에, 임영웅이 SNS에 반려견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자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 하냐”라고 지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장을 남겨 논란이 됐다.

여러 연예인들이 탄핵 정국에 목소리를 높인 만큼, 임영웅의 정치적 무관심을 비판하는 반응이 거세다.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팝 가수들에게 이런(정치적) 목소리를 내달라 기대하는 건 사실 아지만 임영웅 사례에서도 얘기했듯, 이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다”며 “이것은 민주공화정립에 관한 문제이고 내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대체 언제 직업인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고자 하는 선택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일부 팬들은 “모든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임영웅이 반드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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