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자가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자의 차량 행렬을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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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중심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15일 정식으로 가입했다.
영국의 가입을 합의한 의정서가 15일 발효 됐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은 전했다. 이 협정은 지난 2018년 일본·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브루나이·말레이시아·베트남·캐나다·멕시코·페루·칠레를 회원국으로 출범했는데, 영국은 협정 출범 뒤 첫 신규 가입국이다.
영국은 지난 2020년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당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나홀로 대응’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듬해인 2021년 2월 이 협정에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회원국들이 가입에 합의했다.
영국의 참여로 협정 가입국 범위가 유럽까지 확대하게 됐다. 협정 가입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14조7천억달러(2경1100조원)으로 늘어나, 전 세계 경제 규모 중 15%를 차지하게 됐다. 이전보다 약 3%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협정의 전신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무역 질서 주도를 노리고 2010년대부터 본격 추진했다. 그러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추진됐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탈퇴했고, 일본과 캐나다 등이 중심이 돼 이전과 비슷한 형태의 새 협정을 만들었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를 코앞에 두고 이번에 영국이 정식 회원국이 된 게 눈길을 끈다.
중국과 대만도 지난 2021년 9월 이 협정 가입을 잇달아 신청했으나 둘 다 가입이 보류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이 협정 가입을 검토 중이다. 이 협정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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