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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크립토 주간 브리핑] 비트코인, 2주째 상승세 지속...질주하던 리플은 2%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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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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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비트코인 가격이 1억4000만원대에 재진입한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에선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다만 한 달 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리플의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다. 토종 코인들도 '과세 유예'의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2주째 상승...전략 자산으로 입지 강화 주목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59% 상승한 개당 1억4435만원에 거래됐다. 주간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들어 2주째 상승하고 있다.

주중 가격 상승을 유도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현물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됐다. 지오바니 카프릴리온 미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안에는 주 정부가 세금, 수수료,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최소 5년간 보관하며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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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자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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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열강들의 반응도 관측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가 지난 9일(현지시각) 한 컨퍼런스를 통해 "중국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12일(현지시각) "미국은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미국에선 가상자산 정책을 위한 행보가 잇따른다. 가상자산 매체 워처구루는 친 가상자산 성향의 미국 와이오밍 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가 미국의 잠재적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 프렌치 힐이 "가상자산 성장을 방해하는 규제 혼란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시장 감독 단순화, 은행 제한 완화, 기업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는 외신 인터뷰도 알려졌다.

질주하던 리플 상승세 '주춤'...산타 랠리 신기록 전망도

주간 알트코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한 달 넘게 강세를 보이던 리플은 2%대 상승 폭을 보였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소폭 하락했다.

리플은 14일 오전 8시 기준 전주 동시간 대비 2.04% 상승한 개당 3447원에 거래됐다. 지난주까지 매서운 기세로 시장의 이목을 모았던 리플은 지난 10일 12%대 하락률을 보인 뒤 소폭 등락을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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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자 이더리움 차트 /사진=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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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0.22% 하락한 개당 556만4000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선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주간 암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활동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수요가 지속되는 경우 5000달러(약 718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시장 자체에 대한 낙관도 있다. DL뉴스는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해 크리스마스 무렵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따라 다수의 알트코인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솔라나는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솔라나의 가격은 14일 오전 8시 기준 전주 동시간 대비 3.13% 하락한 개당 31만93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토종코인 일제히 하락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는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등이 포함된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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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는 등 이용자 보호장치가 미비한 상황임을 감안해 추가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토종 코인들은 상승장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17.17% 하락한 개당 386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같은 기간 9.51% 하락해 개당 1570원에 거래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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