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어디까지 보셨나요? 틱톡에서 유행했던 댄스 챌린지? 요리 레시피를 빠르게 알려주는 유튜브 쇼츠? 아니면 킬링 타임용 상황 연출 개그물? 여기서 멈추셨다면, 트렌드에 한발 뒤쳐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글로벌에선 '숏폼 드라마’가 제대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입니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중국에서 태동해, 미국을 강타하고 전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 돈을 쓸어 모으고 있는 숏폼 드라마와 글로벌 콘텐트 업계 변화를 담은 리포트를 모았습니다. 숏폼 드라마는 무엇이고, 왜 난다 긴다하는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걸까요.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혜미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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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중국서 처음 시작된 숏폼 드라마가 전 세계 콘텐트 플랫폼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한국 막장 드라마도 울고 갈 초고속 전개와 폭발하는 도파민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과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숏폼 드라마가 생소하다면 일단 아래 줄거리부터 보자.
#한다혜의 직업은 ‘불륜녀 퇴치사’. 재벌그룹 딸 유수연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쥔 남편 차성재에게 접근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200억원에 이를 수락했다(1️⃣화). 한다혜는 비서를 뽑는 차성재에게 접근해 위장취업한다. 한 달 넘게 차성재가 빈틈을 보이지 않자 야외 수영장에 가 비키니를 노출하는데(2️⃣화). 한다혜는 차성재를 붙잡고 발을 삐끗한 척 함께 물에 빠진다. 풀장 안에서 서로를 감싸 안은 두 사람. 한다혜가 입을 맞추려 하는데(3️⃣화)….
국내 숏드라마 앱 ‘탑릴스’에서 볼 수 있는 ‘불륜 퇴치사의 개미지옥’ 첫 3화의 내용이다. ‘불륜 청부 → 작전 개시 → 작전 수정 → 실패 위기’의 스토리 변주를 놀랍게도 총 300초(5분)에 다 담았다. 무료 제공되는 9화까지는 음모·과거사·폭력·복수 등 자극적 스토리가 쉼 없이 터져 나온다. 몰입감이 고조된 10화부터 회차 당 약 420원을 결제해야 볼 수 있다. 77화짜리 이 작품 하나를 완주하는데 드는 비용이 2만 8560원. 한 달에 콘텐트 수천개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스탠다드 월 1만3500원)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싸다.
이렇게 비싼 콘텐트를 누가 볼까 싶지만, 미국과 중국에선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숏폼 드라마 플랫폼인 ‘릴숏’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4500만회(6월 기준, 센서타워)를 넘어섰다.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선 숏드라마 톱3 앱의 일일 매출이 300만 달러(약 42억원)에 달한다. 유튜브의 3분의 2를 넘어선 수치다. 숏폼 드라마 출시를 저울질하는 틱톡은 이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설 거라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숏폼 드라마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선 “스토리 자체가 들숨에 키스하고 날숨에 이혼하는 정도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도파민 폭발하는 요소만 넣으면 다 흥행할까? 국내에선 게임사 네오리진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탑릴스(3월 출시)’부터 오디오 라이브 업체 스푼랩스가 운영하는 ‘비글루(7월)’까지 10여개 플랫폼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걸까. 게임사 크래프톤은 숏폼 스타트업 비글루에 12000억원을 투자했다는데, 그 이유는? 중독성 있는 콘텐트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그럼에도 이 시장이 성장할거라고 보는 이유까지, 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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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키스, 날숨에 이혼” 100초 K-숏드라마의 도전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4659
■ 추천! 더중플 - 팩플
① “크래프톤 의장은 극단적 T” 게임사, 숏폼 1200억 쏜 이유
게임사 크래프톤이 최근 숏폼 드라마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스푼랩스’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이 게임 외 분야에 쓴 돈 중 가장 큰 액수다. 스푼랩스는 창업 후 12년간 받은 누적 투자금(68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투자금을 한 번에 유치했다. 당사자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최혁재 스푼 대표를 인터뷰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2558
②로제 아파트, 공짜로 듣다니…0원에 푸는 이 회사 노림수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30%에 달하는 스포티파이. 로제가 부른 ‘APT’의 전세계적 인기가 스포티파이 차트로 입증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국내 스포티파이 경험자는 7.6%다. 체면을 구긴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서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Spotify Free)라는 필살기를 꺼내들었다. 이번엔 통할 수 있을까.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인터뷰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8302
③애니만 튼 토종OTT 흑자 냈다, 휠체어 CEO의 만화 같은 성공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은 말 그대로 레드오션. 그런데 여기서 반전. 극소수 ‘덕후’를 노려 애니메이션 한 우물을 파 돈을 벌고 있는 OTT가 있다. 누적 가입자 수 600만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30만 명인 라프텔이다. 박종원(35) 라프텔 대표가 말하는 생존 비법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8315
④ 나도 AI마스터
옆 자리 김 대리, 이렇게 일을 잘했었나? 어느 날 갑자기 높아진 그의 생산성 향상의 비밀, 바로 AI라는데. 나 빼고 다 생성 AI 쓰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 ‘나도 AI마스터’ PDF북은 챗GPT부터 이미지·오피스·영상·학술·음악·코딩까지 분야별 생성 AI 사용법을 한권에 모았다. 초급, 중급, 고급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AI 툴을 손쉽게 익힐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08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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