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에서 오는 7일 대선을 치르는데요,
코코아 농가의 민심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코아 농민들은 집권당 지지 성향이 강한데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최근 가나 코코아 농장 농부들은 모이기만 하면 오는 7일에 치러질 대선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어느 당 후보가 생산비를 지원해 줄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바르키수 아부바카리 / 코코아 농부 : 일 년 농사에 필요한 약품을 사는 데 모든 돈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약품 하나당 120세디 가격인데다, 인력과 식대, 농기구에도 돈이 들어갑니다.]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국 2위이지만, 몇 년 사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병충해가 문제기도 하지만, 농민들은 정부 정책에 더 불만이 큽니다.
코코아 농장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불법 금광을 단속하지 않아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정부의 코코아 가격 규제가 현실과 맞지 않다는 불평도 나옵니다.
국제시장 코코아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데 농민들은 그보다 싼값으로 코코아를 팔아야 해 비룟값도 안 나온다는 겁니다.
[알하지 압둘라이 아고스웬 / 코코아 농부 : 쿠시마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4천 세디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3천100세디는 문제가 많아요.]
원래 코코아 농민들은 집권 여당인 신애국당 지지 성향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달라진 기류가 감지됩니다.
제1야당 국민민주당 대표인 존 마하마 후보가 농민 수익 증대, 코코보드 개혁, 금광 단속 등의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신애국당 후보 마하무두 바우미아 부통령은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셉 아르코 / 코코아 농부 : 국민민주당은 항상 우리에게 비료를 줬습니다. 농장에서 사용할 비료 60포대를 주었죠. 현금으로 사려면 12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가나 전체 유권자 1천800만 명 가운데 코코아 농민은 10%를 웃도는 200만 명입니다.
따라서 코코아 농가의 민심은 이번 대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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