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2024 연말 결산 간담회 개최
올해 트렌드 '자연스러움·DM소통·안티 번아웃'
전세계 10억개 이상의 계정이 활동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로 '날 것의 매력'을 꼽았다. 완벽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받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올해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가장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4일 서울 강남구 인스타그램 한국 사무실에서 열린 연말 결산 간담회에서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마치 디지털 일기처럼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 인기였다. 이는 이용자들이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정 총괄은 "게시물에 추가할 수 있는 사진을 10장에서 20장으로 확대했다"면서 "단일 사진보다 피드 하나에 여러장의 사진을 올리는 '캐러셀' 형태의 게시물이 더 많이 노출되고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올해 DM이 친구들과 소통하는 주요 창구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국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DM이 63.5%로 1위를 차지했고, 10대는 72.5%가 DM을 선택했다. 전년도 조사에선 DM이 3위였으나 올해 1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안티 번아웃'도 주목할 만했다. 정 총괄은 안티 번아웃은 몸을 움직이거나 자극을 주는 '동적인 방식'과 글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정적인 방식' 등 두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동적 해소 방식은 러닝, 클라이밍과 같은 스포트와, 콜드 플런지(냉수욕)가 대표적이다. 정적인 해소 방식으로는 글을 읽고 쓰는 행위 자체에서 멋짐을 느끼는 '텍스트힙'을 꼽았다.
또 공개한 지 1년 반이 지난 '스레드'가 실시간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레드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2억7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선 스레드가 부산국제영화제나 불꽃놀이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이용자들이 관심있는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주제를 보여주는 '트렌딩 나우' 탭 기능이 나왔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도입됐으며, 국내 도입은 아직 미정이다.
이밖에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 숍 총괄은 올해 인스타그램이 주목한 사업 트렌드로 브랜드들이 Z세대와 소통하는 방식이다. 박 총괄은 "브랜드들이 Z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형태인 숏폼과 그들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화자인 크리에이터, 이 두 가지 요소를 활용해 Z세대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이 올 한해 주목받은 크리에이터와 릴스를 소개하면서 "올해는 성별, 연령을 넘어 국적을 초월한 크리에이터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비상계엄 선포' 여파에 따라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 이날 새벽까지 논의한 끝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계엄령 관련한 트래픽 변화와 관련한 질의에 정 총괄은 "스레드를 통해 그런 소식이 많았던 것으로 정성적으로 알 수 있지만,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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