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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800만의 선택] ③ 엔씨發 IP 변주 바로미터...'저니 오브 모나크'로 시총 6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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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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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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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인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만큼 기존과 다른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주력했던 체질개선 성과에 흥행작을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전예약 800만 돌파...2024년 대미 기대감 고조

엔씨소프트는 5일 오전 0시에 모바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글로벌 출시했다. 출시국은 한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241개 지역이다. 엔씨 온라인 게임 플랫폼 퍼플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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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8일 발매한 '저니 오브 모나크' OST '인투 더 저니'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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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 오브 모나크'는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을 제외하면 올해 엔씨가 선보이는 3번째 신규 게임이다. 지난 6월과 8월에 각각 출시한 '배틀크러쉬'와 '호연'에 이어 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앞선 두 작품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저니 오브 모나크에 쏠리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순조롭다. 게임은 지난 9월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이후 출시를 앞둔 지난달 29일 사전예약 규모는 800만까지 늘어났다. 같은 달 진행한 100개 서버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는 일주일 만에 마감됐다. 엔씨는 서버별 인원을 증설하는 2차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했다.

'리니지' 효과 톡톡...방치형 재탄생, 엔씨 IP 활용 바로미터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 소식에 비해 세부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게임은 출시 시점까지 관련 정보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광고 모델이나 OST, 공식 트레일러 등을 제외한 핵심 내용은 출시 직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레일러 조회수가 530만에 육박할 정도로 유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원작인 '리니지'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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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게임 매출 추이 /사진=엔씨소프트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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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는 엔씨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꼽히는 핵심 IP다. 연이은 신작의 부진 속에서도 회사를 지탱하는 캐시카우로 굳건히 자리했다.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3종 모바일 게임이 지난 3분기 엔씨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49%에 달한다. 여기에 PC 버전 '리니지'와 '리니지2'의 매출을 더하면 그 비중은 88.46%까지 늘어난다.

이는 엔씨가 유독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여왔다는 점을 드러낸다. 실제로 '저니 오브 모나크' 개발에도 '리니지' 시리즈 개발 인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엔씨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나 '블레이드앤소울' 등 핵심 IP를 활용한 장르 확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방치형 장르로 개발된 이번 게임이 엔씨가 나아갈 방향의 바로미터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체질개선 성과 지표로...추가 흥행으로 성장 동력 잇는다

엔씨가 올해 주력했던 체질개선 성과도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한때 1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지난 4일 기준 종가 24만500원을 기록했다. 4조원대 붕괴를 우려하던 시가총액도 5조원대로 올라섰다.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TL' 글로벌에 '저니 오브 모나크'의 흥행이 더해지면 시총 6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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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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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신작 흥행에 따른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게임의 완성도가 높고 '리니지'를 좋아하는 과거 국내 및 대만 사용자 층이 주 고객"이라며 "'아이온2' 출시 전까지 신규 매출의 공백을 메꾸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엔씨는 2025년 '아이온2'와 '택탄', '브레이커스' 등 기대작을 다수 출시해 성장 동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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